[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국정감사장에서도 코오롱 '인보사'의 연골 세포가 신장 세포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난 4월에야 알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게 "'인보사'의 세포가 바뀐 것을 언제 알았느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4월에 처음 알았다"고 대답했고, 기 의원은 "공시가 있는데, 회사에서 이를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이 대표는 "2017년 제조업체인 론자가 해당 사항을 알았지만, 확인을 할 수 없어 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에게도 보고하지 못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기 의원은 "2년 전 일을 어떻게 모를 수 있는가"라며 "기업이 수천억 원이 투자된 제품의 리스크를 알고 어떻게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느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믿어달라는 것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 대표는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라며 "잠정 자료를 확인한 것이 지난 2월 26일"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감사장에서는 탄식과 실소가 터져나왔고, 이 대표는 난처한 표정으로 "알았다면 이 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지만 위원들의 허탈한 표정은 감춰지지 않았다.
기 의원은 "식약처가 올해 2월 세포 변경이 잠정 발표된 후에도 300여 명에게 투약을 하고, 2년 전에도 몰랐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식약처가 기업의 편의를 봐 줬다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이 사과할 것을 이 대표가 직접 건의하라"고 이 대표에게 촉구했고, 이 대표는 "전달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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