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그룹 지주사 SK(주)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천여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자사주 매입까지 진행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SK는 1일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1월1일까지 자기주식 352만주를 7천180억8천만원에 장내매수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의 자사주 보유지분은 현재 20.6%에서 25.6%까지 증가하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전날보다 9.80% 뛰어오른 22만4천원에 마감했다. SK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9만3천5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 지난 8월 18만9천원의 최저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SK는 지난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리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SK의 총 배당금액은 지난 2016년 2천86억원에서 지난해 2천819억원으로 3년간 35%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SK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투자 이익을 실현할 경우 특별배당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지난 2017년 12월 전자투표제를 실시했으며 2018년 계열사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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