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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OTT 전쟁, 웹툰에는 큰 기회"


올해 콘텐츠 거래액 6천억 달성···'아시아 디즈니' 노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전쟁이 네이버 웹툰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OTT 경쟁이 뜨겁다.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애플, 디즈니가 자체 OTT를 출시한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OTT와 맞서기 위해 지상파 '푹'과 SK텔레콤 '옥수수'를 합쳤고, CJ ENM과 JTBC도 OTT 합작사를 차릴 예정이다.

이들 OTT의 성패는 콘텐츠에 달려 있다. 후발주자인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위협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막강한 콘텐츠 힘 때문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네이버 ]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네이버 ]

김준구 대표는 "글로벌 OTT 전쟁이 시작되면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며 "네이버웹툰은 각 국가에서 매력적인 오리지널 IP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과 공생할 수 있는 영향력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영상 기획·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스튜디오N을 두고 있다.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는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데 스튜디오N은 이들 작품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스튜디오N은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 40개 이상의 IP를 개발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화 및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경쟁사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연예 매니지먼트사, 영화 제작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전략적 방향성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와 방향성이 다른 것 같다"며 "외부와 함께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월간 순 방문자(MAU)는 글로벌 지역에 서비스 중인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을 포함해 6천만명을 달성했다. 올해 연간 거래액도 6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아시아의 디즈니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김준구 대표는 "웹툰은 자체의 완결성도 뛰어나지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천 콘텐츠로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다"며 "아시아의 디즈니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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