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지급준비(RBC) 비율이 1분기보다 향상됐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포괄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6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 비율은 282.4%로 올 3월 말과 비교해 8.5%포인트(p) 상승했다.
RBC비율이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 한 통계다. 요구자본 중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가용자본이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요구자본이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 금액을 말한다. 현행 보험업법에선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기타포괄손익이 7조7천억원이 늘어난데다 2분기 당기순이익 1조6천억원이 더해지면서 전 분기보다 총 9조7천억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60%로 1분기보다 0.23%p 떨어졌다.
요구자본도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추가반영과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1조9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퇴직연금 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은 기존 35%에서 70%로 늘어났다.
생보사의 RBC 비율은 296.1%로 전 분기보다 10.7%p, 손보사는 256.9%로 4.8%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현재 보험사의 RBC비율은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면서도 "다만 향후 비율 취약 등의 우려되는 경우 자본 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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