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올해 2조원 이상의 대외 사업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올렸는데 대외사업 비중은 14% 정도였다"며 "올해는 매출이 더 늘어날 테고, 대외사업 비중은 최소한 19%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솔루션, 애널리틱스 네 가지 전략 사업 분야뿐 아니라 물류까지 대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2조원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SDS는 2017년 9조2천9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대외 매출 비중은 약 11%였다. 산술적으로 1조229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상대로 올해 대외 사업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경우 3년새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2017년 12월 신임 대표로 부임한 홍 대표는 작년 사상 첫 10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대외 사업을 통한 혁신 성장'을 경영 방침으로 내걸 정도로 대외 사업 확대에 무게를 두는 상황. 증권사들의 삼성SDS 올해 매출 전망치 평균은 10조9천929억원으로, 대외 매출 비중이 19% 이상이면 2조원을 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SDS는 대외 사업 확대의 한 축인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 '글로벌 원 뷰'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업무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삼성SDS 서비스형 플랫폼(PaaS)'도 소개했다.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기반의 SDS PaaS는 200여 개 시스템에 적용돼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은 8일에서 1일로, 애플리케이션 배포는 2주에서 1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하는 방법으로 '삼성SDS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체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과 애플리케이션 설치·배포 기간을 11주에서 3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RE는 3년 전 구글이 만든 개념이다.
최근 가동한 춘천 데이터센터는 금융사, 계열사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어졌다. 6개의 서버룸을 두고, 직접 외기를 도입해 냉방 에너지를 절감했다. 그 결과 연평균 전력효율지수(PUE)를 1.2까지 떨어트렸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평균은 1.7이다.
삼성SDS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술을 적용해 춘천·상암·수원 데이터센터 서버 자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신속하게 자원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해외 데이터센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춘천=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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