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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의 大변신…정유업계, 공유인프라 통해 미래사업 강화


SK에너지, 2023년까지 19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주유소를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주유소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갖춰나가는 방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앞다퉈 주유소를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SK에너지는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전기차 충전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국내 1위 정유사의 이번 투자로 인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에너지의 미래형 주유소 모습 [사진=SK]
SK에너지의 미래형 주유소 모습 [사진=SK]

SK에너지는 지난 9일부터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해, 29일까지 3주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주유소는 부산 SK연지주유소, 대구 칠곡IC주유소, 경기 동탄셀프주유소, 포항 V2010주유소, 서울 양평 주유소 등 10개소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공단, 에스트래픽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전국 SK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SK주유소에는 DC콤보와 100kW급 초급속 충전기가 갖춰져 있어 다양한 전기차종의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택배화물 집하시설로 변신에 나섰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물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손잡고 C2C 택배 홈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에는 기존 배송 제휴사이던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택배까지 진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도 서울 시내 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GS칼텍스는 LG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존의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혁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하이웨이주유소에 국내 주유소 최초의 미래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문열었다. 해당 지점은 30평 규모로 시그니처 모델의 핵심 IT 기술을 모두 적용해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출입문에 통합인증단말기를 설치해 소비자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출입인증 수단을 다양화하고 절차는 간소화했다. 인증수단으로는 핸드페이, 일반 신용카드, L-Point(엘포인트) 멤버십 총 3가지로 이뤄져있고 24시간 주유소 직원이 상주해 고객 불편사항에 대응한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 여성안심택배함을 설치고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현대오일뱅크 신사현대·사당셀프·구로셀프·관악셀프·중원점에 설치했다. 직영주유소를 기준으로 판매량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유경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 곳곳에 설치된 주유소라는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정유사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 에너지 등을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업계들도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플랫폼 시대를 준비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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