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라닉스와 올리패스가 과감한 공모가 바겐세일에 나서면서 '흥행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라닉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공모가를 6천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인 8천~1만500원의 최상단 대비 무려 43%에 달하는 할인율이다.
20일 코스닥 입성을 앞둔 올리패스도 수요예측에서 반응이 좋지 않자 공모가를 대폭 할인한 경우다. 올리패스 공모가는 2만원에 확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인 3만7천원~4만5천원에 한참 못 미쳤다. 특히 희망밴드 최상단과 비교하면 50%가 넘는 '바겐세일'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시장상황을 고려했다"며 "주관사를 비롯해 관계자들과 많은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상장주관은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맡았다.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모두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으로 증시에 데뷔한다. 지난 2016년 도입된 성장성 특례 상장이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미래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천한 기업에 대해 상장 시 경영성과 등의 까다로운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상장 문턱을 낮추고 증권사에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투자자 보호 장치가 뒷받침된다. 상장 후 회사 주가가 부진하면 6개월간은 증권사가 일정 가격 이상으로 개인 청약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을 져야 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반청약에서 두 회사가 '반전'을 마주할 지 주목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선 부진했지만 풋백 옵션이 적용되는 만큼 일반공모 청약에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전일에 이어 이날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내 성장성 특례 상장 1호로 바이오기업인 셀리버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상승가도를 달린 바 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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