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IT인프라 기업인 메타넷티플랫폼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매니지드 서비스(MSP)을 제공하며 대기업(enterprise)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클라우드 사업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메타넷 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엔드 투 엔드(E2E)'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클라우드 보안은 메타넷티플랫폼 보안사업부, 컨설팅은 메타넷글로벌, 클라우드 앱·데브옵스는 메타넷애자일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메타넷그룹은 지난 4월 엔코아를 인수하는 등 현재 총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메타넷 티플랫폼의 경우 메타넷시큐리티가 올들어 이름을 바꾸며 출범한 회사다.
더불어 그는 "매니지드 서비스는 일종의 아웃소싱이라 할 수 있는데 메타넷은 20년 이상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그만큼 고객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메타넷티플랫폼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보다 MS 애저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과거에는 클라우드를 신규 업무에 많이 적용했다면 최근엔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던 시스템을 마이그레이션(이전)하는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되면 국내는 윈도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과 기술지원 측면에서 MS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MS 라이선스 파트너(LSP) 자격도 갖고 있다.
MS 애저의 성장세가 높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3년여 전만 해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4분의 1 수주에 불과하던 애저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최근엔 절반 수준까지 따라왔다.
그는 "애저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 기회가 많다"며 "최근엔 매주 1개 이상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메타넷티플랫폼은 최근 국내 한 보험사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플랫폼을 애저 클라우드에서 구축중이다. 국내 보험사가 IFRS17 플랫폼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도 50%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아웃소싱을 맡고 있던 중견 기업 고객을 뺏어와 애저로 이전하고 있기도 하다.
약 2년 전부터 MS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메타넷티플랫폼은 향후 관련 인력을 늘리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40명 수준인 MS 클라우드 사업 전담 인력도 연말까지 100명으로 늘린다. 메타넷 그룹 전체로는 100명에서 250명 가량으로 확대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개발을 위한 조직도 신설한 상태다.
이 대표는 "2년 간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며 "그 동안 인프라 현대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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