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며 오는 9일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공정함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후보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 달라"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은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주요한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학 제도나 입시 제도에 존재하는 허점들은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며 "불공정함을 용인하고 심지어 악용한 후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승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사모펀드 문제 등 공직자 윤리에 대해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청와대가 공직자 임용에서 도덕성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범대학 학생회장 신성민씨는 정부를 향해 "조 후보자 지명철회는 우리의 박탈감과 무기력, 불평등 해소를 위한 첫 단추"라며 "정의와 평등이 살아있는 사회, 법의 수호가 진정한 의미를 갖는 사회를 위해 재차 조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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