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석우 두나무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의 더딘 흐름 속에도 다양한 '서비스 증명'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가 개발자 중심의 세계 최초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가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개막 2일차를 맞았다.
오전 세션은 이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 유엔세계식량계획 '후만 하다드' 신기술 책임자, 야놀자 '김종윤' 온라인 부문 대표가 '블록체인이 여는 무한한 상상'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두나무의 이 대표는 "빠른 세계 흐름과 달리, 국내 시장의 경우 블록체인 업계의 외부 환경이 더디게 흘러가고 있어 다소 답답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이 현실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들부터 게임, 의료, 콘텐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서비스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이자 증명"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가 부정적이고 불법적인 영역에 있는 단어들과 함께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둘은 태생상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 다임러 그룹,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 시동
이어 다임러 모빌리티의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다임러 모빌리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속된 독일 다임러 그룹의 계열사로, 2019년 7월 다임러 모빌리티 내 블록체인 팩토리에서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얀 융에는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이 플랫폼이 모든 관계자가 평등한 권리를 갖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높은 개방성과 접근성을 갖고 있으며, 특정 회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블록체인에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자는 모두 참여 가능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의 첫번째 활용 사례로는 '자동차 렌트'를 들었다. 렌트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에 있어, 온보딩, 증명, 공증, 합의와 같은 개별 디지털 부가 서비스와 자동차 렌탈이 각각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합법적인 자동차 렌트 계약에 필요한 각 부가 서비스가 다수의 회사를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되며 상호 교환도 가능하다.
다임러 모빌리티가 우수 스타트업들과 함께 개발한 렌트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는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원 클릭 셀프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며 렌트카 제공자들은 동등한 위치에서 각자의 역량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렌트카 자체가 스마트 컨트랙트와 직접 연동하고 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담고 있어 토큰으로 주차비 자동 정산 등이 가능하다. 현재 파트너사와 주차 위반 과태료를 자동으로 정산 후 렌트카 비용에 합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다임러 모빌리티는 자동차 단기 렌트 서비스에 제공중인 이 모델을 앞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멀티모달 모빌리티, 나아가 영리 목적의 물류 및 수송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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