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지원이 종료됐거나 단종될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소비자, 기업이 전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S 수명주기가 종료돼 관련 업체에서 OS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이는 보안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스퍼스키 연구진이 '카스퍼스키 보안 네트워크' 사용자 대상 익명으로 확보한 OS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약 41%가 윈도XP와 비스타(Vista) 등 오래된 OS를 포함한 단종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초소규모 기업(VSB)이 40%, 중소기업(SMB)·대기업이 48% 비율을 차지했다.
단종 OS 버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일반 소비자는 2%였다. VSB의 경우 워크스테이션 1%가 중단된 지 10년 이상 된 윈도XP에 의존했다. 또 소비자 0.3%와 VSB 0.2%가 7년 전에 일반 지원이 중단된 윈도 비스타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6년 1월에 지원이 중단된 윈도8은 일부 소비자(1%)와 기업(VSB: 1%, SMB·대기업: 0.4%)이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윈도8.1로 무료 업데이트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윈도7은 오는 2020년 1월 확장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 널리 사용됐다. 특히 소비자와 VSB 각각 38%, 그리고 SMB·대기업이 47%가 아직도 윈도7을 사용중이다.
이창훈 카스퍼스키코리아 대표는 "윈도 7은 지원중단 시점이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기업 워크스테이션에 설치된 일부 소프트웨어(SW)는 최신버전 OS에서 실행할 수 없다는 점, 비용 문제, 혹은 단순 습관으로 구버전 OS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구형 OS는 사이버 보안에 훨씬 취약하며, OS 업그레이드 비용보다 보안 사고에 대한 처리 비용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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