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화로 식당 예약을 하거나 회의 일정을 잡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앞서 서보인 구글의 '듀플렉스', 네이버의 'AI콜' 등과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김병학 카카오 AI랩 부문 총괄 부사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f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디플로(DFLO)'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디플로는 '듀얼(Dual), '딥러닝(Deep Learning), 다이아로그(Dialog)'를 상징하는 'D'와 흘러감을 뜻하는 '플로(Flow'의 합성어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두 사람의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의미한다.
김병학 부사장은 "디플로 프로젝트의 목표는 사람이 세상에서 실제로 수행하는 특정 과업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 것"이라며 "인터랙션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Fully Natural Conversational AI Assistant)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디플로 프로젝트는 전화로 식당 예약을 하거나 회의 일정을 잡고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를 주문받는 등 대화의 범위가 좁고 목표가 분명한 과업부터 시작해서, 콜센터 등 범위가 넓은 과업으로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구글의 '듀플렉스', 네이버의 'AI콜' 등이 연상된다. 카카오는 아직 상용화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상호 소통할 AI 기술 ▲MRC ▲미니미(minimi) ▲심슨(simpson)도 공개했다. MRC는 이용자의 질문 발화에 대해 이에 대한 적절한 답이 없는 경우 웹에서 검색 후, 검색결과를 정제해 정확한 정답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어떤 패턴의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수 있는 기술로 부분적으로 도입 중이다.
미니미는 이용자의 대화 발화에 답할수 있게 해, 사용자와 AI간의 대화가 물흐르듯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자들이 카카오 i와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발화의도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반응을 제공하는 기술로 부분적으로 도입 중이다.
심슨은 사용자의 질문과 가장 유사한 의미의 정답을 찾아주는 기술로 챗봇 플랫폼 기반 고객센터 운영에 현재 적용돼 있다.
김병학 부사장은 "모든사람을 위한 AI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용자의 발화를 입체적으로 인식, 여러 기술을 융합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인터랙티브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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