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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태풍 속 이마트 창사 후 첫 적자…영업손실 299억 원


전반적 업황부진·온라인 저가 공세에 종부세까지 악재로 작용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대형마트 업계 1위이자 신세계그룹의 선두주자 이마트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993년 서울 창동 1호점 론칭 후 26년만에 발생한 첫 영업손실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천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2억 원 줄어들어 최초로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266억 원으로 마찬가지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총매출은 9조1천664억 원, 영업이익은 4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2% 신장됐으나 영업이익은 78.5% 줄어들었다.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이마트 본사]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이마트 본사]

그 동안 이마트의 실적을 견인해 오던 할인점 부문의 부진이 영업손실의 원인이 됐다. 이마트 할인점부문은 4.6% 역신장을 기록하며 영업손실 43억 원을 발생시켰다.

전문점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노브랜드나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H&B스토어인 부츠, 삐에로쇼핑 등에서 적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손실 188억 원을 기록했다.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영업이익 143억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17억 원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72억 원, 이마트에브리데이는 45억 원의 흑자를 냈고 이마트24 또한 영업손실 폭을 32억 원 감소시켰지만, SSG닷컴(113억 원), 조선호텔(56억 원) 등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정부 세제개편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납부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크게 늘어나 영업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이마트는 전국 142개점 대부분을 자체 소유하고 있어 종부세 부담이 커질 수록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된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회복해 하반기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가격과 품질에서 우월성을 확보함과 함께 밀키트 등 상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점 점포 정리 등 오프라인 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SSG닷컴, 이마트24등 초기 투자가 진행된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만큼 하반기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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