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D램 고정거래가격이 그야말로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3년만에 3달러 선이 무너지는 데 이르렀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이 반짝 상승했지만, 이와 별개로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약 2년 만에 반등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향 DDR4 8Gb 1Gx8 2133MHz D램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지난달 대비 11.1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D램 고정거래가격인 6.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가 대형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할 때 계약하는 가격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들어 D램 현물가격이 7월 초보다 24%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지만, D램 제조업체들의 전체적인 재고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요 D램 수요처들의 수요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점도 고정거래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 2분기 재고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대외환경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반기에 재고가 얼마나 빨리 감소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 가격은 반등했다.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4.01달러로 전달 대비 2.04% 올랐다. 무려 23개월 만에 전달 대비 고정거래가격이 증가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15일 있었던 도시바 낸드플래시 공장 정전사고에 따른 가동중단 사태가 낸드플래시 공급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 수요 증가로 채널 판매가 증가해 낸드플래시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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