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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부동산 시장 영향은?


대출의존도 높은 실수요자의 중·소형아파트 수요 증가 전망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이다.

올해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우려 때문에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한은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은이 글로벌 무역분쟁과 함께 국내 경기부진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만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일본의 무역 제재까지 겹치면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이번 기준금리인하로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금리인하는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부동산이 사용공간보다 투자재로 바뀐데다 대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금리 민감도 역시 함께 상승했다"면서 "금리인하는 금융비용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시장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금리인하는 금융비용 하락과 투자수익 상승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구조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과 재개발 등 레버리지(차입·부채를 끌어 자산매입 또는 투자에 나서는 것)를 많이 이용하는 투자용 부동산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출의존도가 높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중소형아파트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박 부동산전문위원은 "다만, 레버리지를 많이 쓰지 않는 토지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역보복과 미·중간의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등 거시경제 불안정한 상황은 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동산전문위원은 이어 "정부의 특정지역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정부 추가 규제가 기준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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