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날고기 패티 논란…"직원 실수, 건강검진·보상 절차 안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국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익지 않은 닭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가 버젓이 소비자에게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A씨(31)는 지난 13일 밤 맥도날드 메뉴 '빅맥 투게더 팩'을 배달시켰다.

튀김옷 아래 있던 닭고기는 분홍빛을 띠는 날고기였다. 이후 A씨는 약 2년 전 맥도날드에서 논란이 일었던 '햄버거병'이 문뜩 떠올라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사 결과 가벼운 위장병 정도로 큰 탈은 없지만, 고기를 베어먹고 더부룩함과 체기가 느껴진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덜 익은 것도 아닌 생고기 수준의 패티가 들어있는 건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맥도날드 측은 "해당 제품이 담당 직원에 의해 잘못 조리된 사실을 확인됐다"며 "A씨에게 사과한 뒤 제품을 환불 조치했고, 이후 건강검진과 보상 절차에 대해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 대상 조리 절차 교육 및 완제품 전달 전 재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7년 7월에 불거진 '햄버거병' 논란은 당시 5살 어린이가 덜 익은 패티가 들어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를 갖게 됐다는 부모의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검찰은 맥도날드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