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앞으로 카드사는 신상품이 적자를 기록할 경우, 사유를 분석해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또 수익성 분석 시 일회성 마케팅 비용도 산입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업계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당국은 카드사의 상품이 수익 전망과 다르게 카드사의 귀책 사유로 적자를 기록했을 땐,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게 하는 등 내부 통제기준을 수립하도록 했다.
당초 카드상품에 탑재가 가능한 혜택의 수준을 예상 수익의 일정 정도로 제한하는 등 구체적인 안을 내놓으려 했지만, 상품이 출시된 후 1년 또는 2년 단위로 모니터링 해, 전망과 다르게 적자가 날 경우엔 이를 이사회에 보고토록 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통상적으로 카드사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때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분석해 흑자 상품임을 증명한 자료를 제출한다. 당국은 상품 약관을 심사하면서, 수익성 분석 결과도 타당한지 판단한 후 승인한다.
신상품의 수익성 분석 시 카드론의 이익을 제외한 신용판매 이익만 산출된다. 지난 6월 카드 상품수익성 분석 합리화 태스크포스(TF) 회의 당시엔 카드론 이익을 수익성 분석에 포함시키는 안이 논의된 바 있다.
다만, 비용 산출 시 일회성 마케팅 비용은 포함된다.
업계는 적자 사유를 보고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회성 마케팅 비용이 들어간다는 건 어느정도 예상했다"며 "다만, 시장이라는 게 불확실성이 넘치는 곳인데 예상 수익을 계산하고 상품을 만들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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