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지난 8일 특허청에 G10·G20·G30·G40이라는 상표를 연달아 등록했다. 'G'는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 시리즈'에 붙는 이름으로, LG전자가 차후 G 시리즈의 명칭을 10 단위로 하는 것을 검토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옵티머스 G'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표해왔다. LG G2까지는 하반기에 공개되다가 지난 2014년 출시된 G3부터 매년 상반기에 신제품을 발표한다. 올해 'G8 씽큐'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공개됐다.
올해부터 LG전자는 'G 시리즈'의 경우 LTE(4세대 이동통신) 버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매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 시리즈'는 5G(5세대 이동통신) 버전으로 라인업을 재편했다. 이는 LG전자가 앞으로도 5G 스마트폰 'V 시리즈'와는 별도로 'G 시리즈'를 계속 출시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까지의 패턴이라면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명칭은 'G9'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LG전자가 곧바로 G10을 시작으로 10 단위로 떨어지는 넘버링을 붙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는 이미 LG전자가 'V 시리즈'에서 채택한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중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 시리즈'도 올해부터 10 단위로 제품명을 붙이고 있다.
'G 시리즈'는 매년 꾸준히 스펙을 업그레이드하며 기기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흥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왔다. 'G8 씽큐' 역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각종 평가기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나, 전작인 'G7 씽큐'보다도 더 낮은 판매 성적을 받아들어야만 했다. 이에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네이밍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한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상표를 활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당장 상표를 쓰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상표 출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G 시리즈'의 명칭 및 향후 명칭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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