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베뉴, 사랑 독차지 할 막내 SUV의 탄생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막내는 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존재다. 현대자동차의 막내 SUV '베뉴' 역시 뛰어난 주행성능과 높은 안전성 등 사랑을 독차지 할 충분한 자질을 갖춘 차였다.

최근 경기도 용인 더 카핑에서 출발해 경기도 이천 썬 밸리호텔까지 편도 70km 코스를 주행하는 시승 행사를 통해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뉴는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넥쏘, 코나와 함께 현대차의 SUV 풀라인업을 완성 짓는 소형 SUV다. 현대차는 베뉴를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 SUV'라고 지칭했다.

베뉴의 외관은 자신을 드러내는 데 거침없는 혼라이프 세대처럼 강한 개성이 느껴졌다. 차체는 작았지만, 분명한 개성 덕분에 도로 위에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겉은 왜소해도 안은 넉넉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돼 주행 중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

다만 통풍 시트가 아닌 탓에 시트와 맞닿은 등과 엉덩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져 장시간 운전을 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운전석 시트의 상하 조절이 되지 않는 점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주행성능 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이만한 차를 찾기 쉽지 않을 듯하다.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마트스트림 엔진은 주행성능, 정숙성, 연비 등 운전자가 원하는 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세대 엔진이다.

일단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일만큼 민첩성이 훌륭했다. 제동능력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고속주행에도 묵직함이 느껴지는 차량의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는 마음껏 스피드를 내며 운전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었다.

소형 SUV지만 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베뉴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됐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는 주행 중 차선을 이탈할 때면 알아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원상태로 돌려놓았다.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처음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베뉴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해 보였다.

정숙성을 높인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해서인지 엔진소음은 크지 않았다. 주행속도가 시속 100km를 넘어서면 어느 정도의 풍절음이 들리긴 했지만 차급을 고려한다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주행 코스 왕복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약 13km/ℓ였다. 주행 중 곳곳에 정체 구간이 있었던 점, 성능테스트를 위한 급가속, 급제동 등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연료효율성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현대차는 베뉴에 대해 타인의 시선보다는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트렌드 SUV이자, 첫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SUV라고 강조했다. 직접 타본 베뉴는 매력 넘치는 SUV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