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계적 팬층을 거느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해 주목받은 모바일 게임 'BTS 월드'가 글로벌 오픈마켓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출시 초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한 BTS월드 인기가 만족할만한 매출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BTS 월드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40여개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등 웨스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 또 영국, 프랑스에서 2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톱3에 진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게임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오전 9시 출시된 BTS월드는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이다. 이용자는 1만장 이상의 오리지널 사진과 100편 이상의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기존 매체에서는 접하지 못한 BTS 멤버의 색다른 모습을 게임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것.
게임 내에서는 각 멤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1대1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교감 콘텐츠를 경험하고 사진과 영상 등 독점 콘텐츠를 수집하는 재미를 강점으로 한다.
BTS월드는 유명 한류 스타와 게임을 접목시킨 사례로 유명 한류 스타의 팬덤이 게임의 인기로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한 바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BTS월드는 방탄소년단 실제 멤버에 대한 수집, 육성, 매니징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정통 게임이라기 보다 게임, VOD, SNS 요소가 복합된 형태의 독특한 장르라 일반적 게이머의 취향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며 "글로벌 아미(BTS 팬클럽) 가입자 수는 1천만명 이상(미국 400만명, 한국 100만명)인데 아미들의 강력한 팬덤을 감안할 경우 히트&롱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BTS월드가 괄목할 매출 성과도 낼 수 있을지 관건이다. 증권가는 이 게임의 하루 매출을 1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며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월드의 각국 iOS 매출 순위는 현재 한국 3위, 일본 89위, 미국 59위, 영국 27위, 독일 67위, 대만 24위 등을 기록 중"이라며 "글로벌 합산 10억원 내외의 일매출이 발생하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현재 한국 27위, 일본 46위, 미국 45위, 영국 51위, 독일 13위, 대만 39위 등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BTS월드의 일매출은 10억원 이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천만명이 넘는 팬층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의 인기 덕에 출시 이후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다운로드 1~2위를 기록했으나 매출 순위는 한국에서만 iOS와 구글플레이 각각 최고 3위, 23위를 기록, 나머지 주요 국가의 매출 순위는 50위 이하로 흥행 부진"이라며 "현재 글로벌 일매출은 시장 기대치인 20억원을 하회하는 5~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흥행에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넷마블은 "BTS와 이용자의 교감이 중요한 게임의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지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다양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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