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멤버십 서비스로 충성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월 2천900원의 회비를 내는 '롯데오너스'로 고객 끌어들이기 경쟁에 합류한다.
롯데쇼핑은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의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하며 충성고객 확보전에 뛰어든다고 1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지난 2004년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이 서비스는 월별로 고객이 일정 금액을 회비로 지불하면 무료배송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억1천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연 평균 구매 금액과 횟수는 비회원 대비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은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지불한 비용 대비 더 많은 혜택을 제공받기 때문에 해당 유통업체의 강력한 충성고객이 된다.
이런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4월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클럽'을 론칭하며 첫 선을 보였고, 이후 다른 e커머스 업체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매년 3만5천 원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하고, 할인쿠폰이나 무료배송쿠폰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가입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SK스토아, SK텔레콤 등 SK 관계사에서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티몬은 지난해 4월부터 '슈퍼세이브'라는 유료회원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위메프는 지난 1월 유료 멤버십 '특가클럽'을 론칭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부터 월 2천900원 유료회원제 '로켓 와우'를 시작했다. 특히 쿠팡은 한동안 '로켓 와우'의 장기 무료체험 이벤트를 실시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쿠팡 '로켓와우'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섰고, 로켓배송 출고 건수도 하루 200만 건으로 CJ대한통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이 '로켓 와우'의 장기 무료체험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해지하면서 이탈하는 회원을 얼마나 잡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아직까지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규모 충성 고객을 확보한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업체가 의미 있는 규모의 유료 회원 수를 얼마나 확보할 지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는 '롯데오너스'의 사용처를 롯데쇼핑 7개 온라인 몰뿐만 아니라 롯데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반면,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온라인몰에만 국한돼 있는 상태다.
'롯데오너스' 멤버십은 월 회비 2천900원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하이마트, 롯데닷컴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가입 후 첫 정기 결제 시 ▲웰컴 포인트로 엘포인트 2천 점이 지급되며, 매월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각 쇼핑몰별 2장씩)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상품 구매 시 각 계열사 별 최우수 등급 고객 수준의 ▲최대 2%의 엘포인트 적립 혜택이 주어지며 ▲'롯데오너스' 멤버를 대상으로 한 상품 기획전도 진행된다.
추동우 롯데e커머스 BT(Business Transformation)본부 상무는 "롯데온에서 롯데오너스 멤버가 되면 온-오프라인 구분없는 차별화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전국 롯데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타사에서 쉽게 따라오기 힘든 품격과 서비스를 꼭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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