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C가 모빌리티 사업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 글로벌 메이저 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를 계기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KCFT 지분 100%를 1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이하 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세부실사와 인허가 등의 필요 절차를 진행하고 신속하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CFT는 SKC의 자회사로 새 출발한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전세계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2차 전지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졌다. 지난 달 독자기술로 머리카락 1/30 크기인 4.5㎛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SKC는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대응해 나간다. 여기에 SKC 40년 노하우가 담긴 필름 제조기술을 더해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 제공해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SKC는 모빌리티 사업에서의 미래 성장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SKC는 2016년 선포한 'MARKET INSIGHT와 기술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Global Specialty MARKETER'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으로의 과정에서 SKC와 KCFT의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SKC 딥체인지(Deep Change)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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