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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혁신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최대 70억 지원


윤대희 이사장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겠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윤대희 이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금 운영의 청사진을 내놨다.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7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선 보증한도를 확대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윤 이사장은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가 신보의 뉴 비전"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핵심 국정과제를 뒷받침 할 신사업과 기존사업의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신용보증기금 기자간담회에서 윤대희 이사장(가운데)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신용보증기금 기자간담회에서 윤대희 이사장(가운데)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사회경제적 기업에 2022년까지 5천억 보증

이날 윤 이사장은 신용보증기금의 미래혁신 계획으로 ▲혁신생태계 조성 기관으로 전환 ▲정책과제 선도기관으로 혁신 ▲사회적 가치 확산 기관으로 도약 ▲데이터뱅크·플랫폼 기관으로 진화 ▲고객 중심 기관으로 업무프로세스 쇄신을 꼽았다.

먼저 신보는 혁신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아이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혁신 아이콘 기업이란 창업 2년 이상 10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우수 중견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말한다. 신보는 10개 내외의 기업을 선정해 최대 7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보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특화보증을 지난 2017년 1천860개에서 작년엔 3천98개까지 늘리는 등 꾸준히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매출채권보험의 기능성도 강화한다. 신보는 지난 5월 전자방식 외담대 전용 매출채권보험을 시범도입해 미회수 시 외담대 상환위험요소를 해소한 바 있다. 향후 매출채권보험의 한도를 50억원에서 100억으로 늘리고, 가입자격을 '중견기업 진입 3년내'로 제한한 법조항 폐지를 추진하는 등 매출권채권보험의 기능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광희 신보 4.0창업부장은 "지난달 31일부터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공모하고 있는데, 한번 지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3~8년동안 육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혁신아이콘 전담팀을 조직해 기업들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기업도 지원한다. 오는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 기업에 총 5천억원의 보증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과 회생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저신용으로 민간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에 주도적으로 기업개선 솔루션을 지원하는 게 주내용이다. 특히 컨설팅부터 매출채권보험 우대 적용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행 30% 이상이었던 현금변제율을 ▲인수합병 기업 15% 이상 ▲일반회생기업 25% 이상으로 인하해 회생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조기 정상화를 지원한다.

정부 정책을 뒷받침 하는 역할에도 힘쓴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보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역량 중심'의 보증심사 체계를 구축한다. 일자리 창출역량 평가를 통해 고용창출 능력과 고용의 질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한도를 확대하거나, 심사방법을 완화해 줄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는 고용 창출·유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정량평가와 고용의 질적 수준을 살펴보는 정성평가로 나뉘어 이뤄진다.

이 외에도 신보는 올 하반기에 약 15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 완성 보증을 공급하는 한편 2021년까지 인프라 보증 연간 목표의 10%까지 생활사회간접자본(SOC)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터뱅크 활성화…디지털 맞춰 체질 바꾼다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맞게 체질도 바꾼다. 데이터뱅크와 플랫폼을 구축해 플랫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경제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으로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을 일컫는다.

그 일환으로 신보는 데이터 뱅크 전략을 공개했다. 내년까지 신보가 보유한 기업원천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 등 민간에 적극 개방해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2021년까지 신보·기업·유관기관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영찬 신용보증부장은 "기업의 설비 가동률, 거래처 현황, 경영자의 마인드 등 신보만이 확인할 수 있는 연성정보가 있다"며 "이를 은행이나 신용평가사들에게 제공하면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걸맞게 내부 업무프로세스도 바꾼다. 공인전자서명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비대면 업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험업무에 있어서도 무방문·비대면으로 심사부터 보험가입까지 이뤄지도록 고객중심 프로세스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이날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영업점과 현장을 돌아보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러 기업인들의 말을 들었다"며 "신보가 선도적 정책금융기관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선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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