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의 택시호출· 카풀 등 모빌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신사업을 추진해나가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관 업무 강화를 통해 제대로 풀리지 않는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9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현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류 대표는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정주환 현 대표와 공동대표가 될 예정이다.
류긍선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지난 2000년, 모바일 콘텐츠 제공업체인 다날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휴대폰 결제의 글로벌화를 이끈 실력자다. 다날 대표이사와 다날유럽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카카오의 대표 체제 전환은 내부 보다 외부 이슈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카풀 서비스를 추진했지만 택시 업계 반발에 이를 잠정 중단했다.
카카오는 당정이 주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해 시간 제한 방식의 카풀을 허용한다는 합의안을 얻어냈지만 국회에 관련 법안이 묶여 있어 서비스를 가동하지 못했다. 최근엔 택시단체와 당정이 대타협안 이후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을 정도로 속이 답답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류 신임대표가 신사업을, 대타협기구에도 참여했던 정주환 대표가 대관 업무에 집중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는 카풀 뿐만 아니라 택시업계와 논의 중인 플랫폼 택시의 규제완화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대관이 강화될 필요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공동대표로서 회사 및 서비스에 대한 모든 사안을 함께 논의하는 형태라 구체적은 업무분장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용자를 비롯한 정부와 국회, 스타트업, 모빌리티 관련 사업 파트너, 업계 종사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상생의 폭을 넓혀가는데도 한층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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