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7일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초 대비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고 있다"며 "대만의 미디어텍, UMC 등 모바일 반도체 공급사와 한국의 다중칩패키지(MCP) 수출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되며 노트북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의 월 매출이 2개월째 개선세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8년 하반기에 한꺼번에 둔화되었던 수요에서 회복 시그널이 점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 서버 밸류체인에서 수요 회복 시그널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실적 바닥 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한 것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였으며,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다만 그는 "실적 개선 강도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되고 있다"며 "서버 수요 추정이 어려운 환경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가 수요 전망에 그늘을 드리웠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상저하고라는 계절성과 서버 D램 가격의 낮아진 수준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업황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투자매력도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크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무역갈등의 실질적 영향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비메모리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격차를 좁힐 자금력과 성장 의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3위 이하의 공급사가 삼성전자를 추격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 해당되는 엘비세미콘, DB하이텍, 리노공업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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