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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美 ITC에 균주 제출…메디톡스와 결착 짓는다


증거개시 절차 따라 검증 진행…"메디톡스 주장 허구성 입증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증거개시 절차에 적극 임해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균주 논란' 종식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은 ITC 균주 증거 수집에 성실히 임하고, 메디톡스의 주장이 허위임을 검증해 분쟁을 종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월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늄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이 담긴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며 대웅제약의 불법 행위에 대해 ITC에 제소했으며, ITC는 내부 검토 후 지난 8일(현지시간) 대웅제약 측에 '나보타'의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이달 15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미국 재판은 한국과 달리 증거수집 절차를 거쳐 양측이 필요한 자료를 서로에게 요구해 전달받으며 진행된다. 증거수집 절차 기간 동안에는 양측 모두 필요한 자료를 추가 요청 가능하며, 대웅제약도 포자 형성 여부 감정 등을 위해 메디톡스에 균주 제공을 요구했다.

메디톡스는 현재까지 언론 보도를 통해 자사 균주의 염기서열을 공개하겠다며 대웅제약과 비교할 것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아직 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이 iTC조사에 임함과 함께 국내 포자 검증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웅제약 로고]
대웅제약이 iTC조사에 임함과 함께 국내 포자 검증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웅제약 로고]

미국 소송과 별개로 국내에서도 '보툴리눔 균주 논란'은 진행중으로, 국내 소송에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툴리눔 균주 포자 감정이 예정돼 있다. 균주 포자 감정은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대웅제약은 논란이 불거진 2017년부터 타입A홀 하이퍼 균주를 용인의 마구간에서 발견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는 포자를 생성하지 않아 자연상태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며 나보타 균주 출처가 전 직원이라고 반론해 왔다.

만일 균주 포자 감정에서 나보타 균주가 포자를 생성한다면 대웅제약의 결백이 밝혀지며, 그 반대의 경우 메디톡스의 주장이 옳았음이 검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메디톡스의 균주를 제공받아 실체를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조사에 성실히 임함과 함께 국내 법원에서도 포자 감정을 통해 메디톡스의 허위 주장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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