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3년간 1천5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정부의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 사업자로 KT 등 10개 컨소시엄이 낙점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빅데이터 센터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분석·유통하고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데이터 기반 가치 창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 동안 총 1천51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는 두 차례에 걸쳐 64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44개 공모 과제를 접수받아 평가절차를 거쳐 금융, 환경, 문화·미디어, 교통, 헬스케어, 유통·물류, 통신 등 7개 주요 산업 분야와 중소기업, 지역경제, 산림 등 3개 기타 분야 등 최종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과제는 문화·미디어 분야의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이다. 공공 데이터 활용도가 높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공공·민간이 보유한 데이터가 해당 분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상호 보완적으로 구성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공공 분야 문화 데이터를 관리하는 한국문화정보원이 중심이 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야놀자, 엔코아 등 공공·민간 10개 센터와 협업한다.
두 번째는 통신 분야의 KT 컨소시엄, 세 번째는 유통·물류 분야 매일방송 컨소시엄이었다.
KT의 경우 위치 기반의 통신 서비스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가 모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반 데이터라는 점, 현재 개방중인 유동·관광인구 등 120테라바이트(TB) 데이터 외 600TB를 추가 개방한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일방송은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한 대기업과 분야별 중소기업의 협력체계가 짜임새 있게 구성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코난테크놀로지, 인터넷진흥원, 경기대 등 공간·생활·소셜·공공 데이터를 생산하는 15개 센터와 협력하며, 매일방송 컨소시엄은 삼성카드,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기업·10개 센터와 힘을 모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참여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민간 데이터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6월 '빅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 플랫폼과 센터의 데이터 표준화, 플랫폼 간 데이터 유통체계도 마련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사업이 데이터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공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분야별 플랫폼을 선정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관과 기업 내부에 갇혀있는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유통·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수행기관은 사업범위과 예산조정 등 과제 조정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이달말 최종 확정된다. 나머지 20개소 센터는 다음달 중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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