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부평점 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롯데백화점이 매각 마감 시한을 9일 앞두고 새 주인을 찾게 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부평점은 오는 6월 말~7월 초 영업이 종료되며, 인천점은 현재 인수의향자가 나타나 최종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과 롯데백화점 부평점의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감정가인 632억 원보다 절반 줄어든 350억 원 정도로, 이날 오후 1시에는 이와 관련해 입점 매장 영업담당자를 대상으로 매각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백화점은 부평점의 영업 종료 시점을 6월 말~7월 초쯤으로 정하고, 각 브랜드별 담당자에게 고지했다. 또 고용승계와 관련해 인수자와 어떻게 협의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폐점한 인천점은 현재 부동산 종합개발회사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계약 세부 내용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계약이 마무리 되는 시점은 공정위의 매각 마감 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10차례의 매각 공고와 30여 차례의 개별 협상을 벌였지만,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자 감정가를 절반 수준까지 낮추며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렸던 상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13년 인천시로부터 인천종합터미널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지 등을 사들이면서 '독과점 우려'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천지역 소재 백화점 중 2개를 매각하라는 시정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공정위가 '백화점 용도'로 매각하라는 단서를 달면서 그동안 매각 작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공정위가 정한 매각 마감 시한은 오는 19일로,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롯데는 하루 1억3천만 원 규모의 이행강제금과 1억5천만 원의 과징금을 내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이날 롯데백화점 부평점의 새 주인으로 '모다이노칩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 공고를 내면서 감정가의 50%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고용승계 등의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는 적절한 대상자를 찾지 못했었다"며 "매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적합한 곳이 나타나 매각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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