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오는 10일 출시한다. 지난 3월 'G8 씽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2번째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다. G8 씽큐가 당초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이 잠잠했던 가운데, V50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8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V50 씽큐'를 시장에 선보인다. 사전예약은 이틀간 이뤄지며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동시에 진행한다. 이후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10일 본격적으로 제품이 시장에 풀린다.
주목할 점은 LG전자가 'V50 씽큐'의 초반 판매량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책을 강구했다는 점이다. 우선 가격이다. 'V50 씽큐'의 출고가는 119만9천원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 정도 저렴하다.
LG전자 관계자는 "5G폰이 기존 4G 단말 대비 원가상승요인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110만원대 가격 책정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출고가를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낮은 출고가 이외에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LG전자는 우선 이달 13일까지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후 1년 내 액정이 파손되는 경우 1차례 무상 교체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6월 말까지 제품을 구매할 경우 'V50 씽큐'에 붙는 21만9천원 상당의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하고,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시세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는 'LG 고객 안심보상 프로그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모든 혜택은 모두 출시 초 구매자들에게 집중됐다. 출시 초반 빠르게 많은 판매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로써는 출시 초 분위기를 띄워 국내 5G 단말기 시장에서의 입지도 빠르게 확보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려 수익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중 하나였던 'G8 씽큐'가 흥행하지 못하면서 'V50 씽큐'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게 됐다. 당장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천억원을 넘는다.
시장에서는 'V50 씽큐'의 흥행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봐야 알겠지만, V50에 적용된 듀얼 스크린의 '멀티태스킹' 기능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V50 씽큐'에 대해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통한 높은 실용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도 5G 단말기에 대해 기대가 크다. 당장 5G 단말기를 통한 흑자전환은 어렵겠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업 구조 개선과 경영효율화, 단말기 흥행이 어우러진다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북미와 한국에서 5G 단말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뿐"이라며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기 품질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고, 한국·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초기 시장에서 'V50 씽큐'의 흥행 정도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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