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스타벅스가 커피찌꺼기(커피박)를 농가의 퇴비로 제공하고, 농가의 농산물로 스타벅스 상품을 제조하는 선순환 프로세스를 토대로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
스타벅스는 22일 평택시·자원순환연대·미듬영농조합법인과 함께 4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농산물 활용 상품의 활성화로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체결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이전에도 커피박 퇴비를 평택지역 농가를 포함한 전국 지역 농가에 기부하고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푸드 상품을 출시해 왔다"며 "하지만 지역 농가가 위치한 시 단위 지자체와 직접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스타벅스는 평택시 농가에 친환경 커피박 퇴비를 지원하며 해당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판매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커피박 퇴비 1만3천500포대를 평택에 위치한 농가에 기부하며 향후 농촌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농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평택시 지역 농산물을 원부재료로 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도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평택 농산물을 활용한 라이스칩·리얼후르츠 사과·비스코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평택쌀로 만든 쌀빵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평택시는 향후 추가 예산을 편성해 커피박 퇴비를 지원하고, 평택시 농·특산물을 활용한 스타벅스 가공식품 유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공급체계 구축에 협조한다.
미금영농조합법인은 커피박 퇴비로 수확된 평택 농산물이 스타벅스 상품으로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참여 농가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자원순환연대에서도 평택지역 농가에 원활한 커피박 퇴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날 체결식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시민단체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진행하는 모범적 상생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필두로 평택시는 유관 단체들과 함께 실질적이고 진솔한 상생 협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우수한 우리 농산물들이 스타벅스에서 개발돼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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