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늦어도 6월 초 타결을 목표로 진행중인 가운데 코트라(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 KOTRA)가 협상 최대 수혜 분야로 손꼽히는 중국 콘텐츠시장 선점을 위한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트라는 서울산업진흥원‧한국만화영상진흥원‧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현지시간 16일 항저우, 18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2019 한‧중 디지털 콘텐츠(애니메이션‧웹툰) 파트너링 상담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콘텐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시 지적재산권(IP) 보호 등으로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우리 기업의 좋은 사업 무대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2017년 기준 100조 원(6천300억 위안)으로 추정되는 중국 콘텐츠산업의 약 24%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및 웹툰 기업 총 31개사가 참가해 ▲공동제작 ▲플랫폼 배급 ▲IP수권 ▲캐릭터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중국기업 150개사와 총 521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수행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콘텐츠 시장 성장에 기여한 아이치이‧유쿠‧텐센트 등 콘텐츠 플랫폼과 망고TV‧화시TV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특히 항저우 상담회에서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전시회인 CICAF와 연계해 바이어를 대거 유치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우리 콘텐츠의 현지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 관련 성과가 다수 창출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비아이그룹'은 자사 애니메이션 '고롤라즈'의 전자책 출간과 관련해 중국 카다스토리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양 사는 지난해 행사에서 처음 만난 후 항저우 무역관의 지원으로 비즈니스를 진전시켜 왔다. 또 웹툰 제작사인 재담미디어는 중국 베이징 소재 원라이우 문화 미디어와 웹툰 영상화 관련 장기적 협력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현지 진출에 필요한 필수 정보 습득 및 네트워킹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항저우에서는 화동 지역 최대 디지털 콘텐츠 공급 기업인 화수(Wasu)를 연사로 초청한 세미나를 별도 개최해 해외 애니메이션의 중국 방송 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촉국 방송 승인 허가 취득 노하우를 공유했다.
베이징 행사에서는 산하 2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베이징애니메이션‧게임 산업협회와 중국완구유아용품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양국 디지털 콘텐츠 분야 교류 확대와 IP라이센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웹툰 B2B(기업-기업) 수출상담회인 '아시아-EU 카툰 커넥션 2019'에 중국 유력 바이어를 유치해 국내 기업의 후속 성과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애니메이션과 웹툰은 캐릭터‧게임‧테마파크 등 확장할 수 있는 파생 산업군이 큰 콘텐츠"라며 "코트라는 우리 콘텐츠 기업의 실질적 해외 진출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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