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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코앞인데…" 게임위 블록체인 게임 논의 '제자리'


관련 연구 착수도 못해…국내 출시 여부도 불투명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국내외 업체들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게임들이 서비스 단계에까지 이르렀지만 여전히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임물 심의를 위한 기반 자체가 마련되지 않아서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올 초 국회 및 학술 단체와 함께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시스템 도입 및 부작용 최소화 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진전된 게 없는 상태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외경 [사진=게임위]

19일 게임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 착수된 연구 용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착수 시점도 미정이다.

이는 예산 문제 탓이다. 연구 진행에 필요한 자체 예산 마련이 원활치 않아 현재까지 연구에 착수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게 게임위 측 설명이다.

게임위 측은 "국가에서 할애된 예산이 별도로 없어 자체 예산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자체 예산 수익원인 등급분류 수수료가 유동적이다 보니 당장 자체 예산으로 연구를 시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게임위는 지난해 6월 암호화폐를 도입한 모바일 게임 '유나의 옷장'에 사행 요소가 있다고 판단, 이를 직권등급재분류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암호화폐 등에 대한 국가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관련 논의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게임위 관계자는 "현행 게임법이 게임을 통해 재산상 손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해당 논의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암호화폐에 대한 이슈가 크다"며 "다만 암호화폐 같은 경우 국가에서 정확한 정책 방향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아이뉴스24 DB]

이에 게임위는 논의에 앞서 참고 등 차원에서 국회 및 학술 단체 등과 관련 연구를 먼저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예산 문제 등으로 연구에 착수도 못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관련 논의는 당분간 답보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조짐이다.

이 탓에 블록체인 게임 등을 개발하는 게임 관련 회사들은 국내보다 해외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실제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인 한빛소프트의 블록체인 관계사 '브릴라이트'는 오는 6월 말 메인넷을 글로벌 출시한다. 다만 국내 서비스 여부는 미정으로 남겨뒀다. 여기에 참여하는 다양한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관련 게임들도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등급분류가 사후규제로 이뤄지기는 하나, 유나의 옷장이 서비스 종료에 들어가면서 게임위의 명확한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게임의 국내 출시를 꺼리는 모습"이라며 "게임위 차원에서의 빠른 논의가 진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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