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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1분기 희비 엇갈리나


네이버 부진-카카오 개선 예상 ···양사 신사업 투자는 지속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비용 증가 탓에 수익성이 전년 동기 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카카오는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고 부문 선전으로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컨센서스(예상치)는 2천억~2천100억원대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20억~250억원대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인터넷은행, 결제 등 금융 사업의 주축이 되는 라인의 비용증가로 수익성 개선 어렵다는 예상이 다소 우세하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네이버의 다른 자회사들 역시 아직 수익을 내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스노우, 네이버웹툰 등 자회사는 적자를 거뒀다. 검색·디스플레이 광고 의존도 역시 여전히 높다.

이민아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금융 사업은 아직 대규모 투자 단계로 단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사업 역시 네이버페이의 쇼핑 외 수익모델 부재로 반등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네이버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한 측면이 커 내년 이후엔 성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유효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증가에 따른 네이버의 실적악화가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여전히 팽배한 상황"이라며 "라인 비용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라인은 연내 일본을 포함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은행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 2020년부터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카카오는 광고 실적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는 올초 컨퍼런스콜에서 광고 매출 성장률을 20%로 제시한 바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광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할 전망"이라며 "카카오톡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이 채 5%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여전한 숙제. 이동 서비스(모빌리티), 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캐시카우가 되는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카카오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200억원대, 카카오페이는 900억원대 영업 손실을 봤다.

이에따라 카카오는 광고 매출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내달 중 카카오톡 채팅목록 탭에도 광고를 넣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채팅목록에 PC버전과 같은 광고탭이 형성될 경우 가장 높은 트래픽이 발생되는 스페이스인 만큼 광고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알림톡은 활용 업체가 늘어날수록 메시지건수가 누적으로 증가하는 형태여서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5일, 카카오는 내달 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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