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디즈니 플러스가 미국 출시일을 확정, 내년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공표했다.
유료방송 저가시장이 형성돼 있는 국내의 경우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SK텔레콤과의 협력이 유력시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패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온라인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오는 11월 12일 미국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초기 넷플릭스 등 경쟁사 대비 적은 콘텐츠 보유량으로 인해 가격을 낮춰 월 6.99달러(한화 약 8천원)에 시작할 방침이다.
디즈니는 폭스,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서 친숙한 미디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마블의 영웅인 '팔콘&윈터숄져', '완다 비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겨울왕국2, 토이스토리4뿐만 아니라 스타워즈:더만달로리안, 하이스쿨뮤지털:더시리즈, 레이디&트럼프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디즈니는 "미국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될 예정이며, 향후 2년 내 전세계 거의 모든 주요 지역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서유럽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꿰하고 있다. 2021년에는 동유럽과 남미 주요 시장 진출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도 디즈니 플러스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단독으로 국내 상륙할 수 있으나 유료방송 시장이 저가로 형성돼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파트너를 통한 도입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넷플릭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국내 단독 플랫폼 형태로 도입됐으나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케이블TV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바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와 플랫폼내플랫폼(PIP) 형태로 IPTV에 도입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최근 유료방송업계가 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디즈니 플러스 도입 역시 이들을 통해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SK텔레콤은 부정치 않는 눈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지상파3사와 추진 중인 토종 OTT 연합플랫폼인 '푹+옥수수'의 PIP 방식 도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JP모건은 디즈니 플러스가 기존 아마존 프라임과 훌루 등을 제치고 넷플릭스를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에상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현재 가업자 1억5천만명을 확보한 OTT 시장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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