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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지난해 매출 40% 껑충…영업 손실은 '여전'


타임커머스 효과 '톡톡'…9년간 누적 적자 7천776억 원 기록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티몬이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40% 성장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영업 손실이 소폭 증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총자본은 -4천300억 원을 기록,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매출 4천97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평균 성장률(15.9%)의 두 배 이상 높은 성장세다.

2018년 티몬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사진=티몬]
2018년 티몬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사진=티몬]

티몬 관계자는 "이 같은 고성장세는 큐레이션 쇼핑의 새로운 모델인 '타임커머스'의 성공이 주효했다"며 "식료품 및 잡화를 포함한 직매입 사업의 안착,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티몬은 지난해 1천25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천169억 원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손실 역시 1천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회사 창업 후 9년간 누적적자는 7천776억 원이다.

다만 티몬은 큐레이션딜 사업이 매출 2천4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한 데다, 영업 손실도 4분기 기준 전년 대비 오히려 7% 감소해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소폭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오픈마켓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 투자와 사업 조직 확대 등 IT 개발비용에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미디어 커머스 방송 편성을 위한 제작 스튜디오 설립을 포함한 설비 투자와 운영 인력 확보, 하반기 론칭 예정인 C2C 방송 플랫폼 개발 등에서도 선제 투자가 이뤄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식품, 생활, PB 매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영업손실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티몬은 지난해 상반기 몬스터딜, 단하루, 페어 등 콘셉트가 있는 매장 개념의 큐레이션을 도입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 시간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티몬데이‘, '타임어택, '1212타임', '티몬균일가' 등 타임커머스 매장을 개발하며 매 시간 새로운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TV 온 라이브(ON Live)' 등의 매장을 활용해 단순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의 쇼핑 콘텐츠를 넘어선 동영상과 라이브쇼와 같은 콘텐츠로 고객들이 보다 즐겁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V 온 라이브'는 방송 시간 동안 1억 매출을 넘긴 딜이 40여 건에 달하고, 최고 4억 원을 돌파한 딜도 나오는 등 월 거래액 100억 원을 상회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말에는 티몬 고객들이 평균적으로 5.5일마다 티몬앱을 켰으나, 작년 말에는 3.5일마다 티몬앱을 방문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아졌다. 구매고객 관점에서도 직전 12개월간 매월 1회 이상 구매하며 월 1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이 2017년 12월 말 30만 명에서 2018년 12월 말 40만 명으로 33% 성장했다.

이재후 티몬 대표는 "고객들이 매 시간 새로운 상품, 조건, 큐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에 자주 앱을 찾으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이 형성됐다"며 "이는 더 좋은 상품, 조건, 큐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매입 사업 역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장보기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년 40%가 넘는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라이브 플랫폼 구축, 오픈마켓 론칭, 표준 API 완비 등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선제적 기술 투자를 진행했다"며 "올해는 타임 커머스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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