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푸드가 통밀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대체 육류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국내 대체 육류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기의 식감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대체 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식물성 대체 육류는 채소, 콩, 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와 가까운 맛과 식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최근 환경 문제, 건강, 신념 등의 이유로 실제 고기를 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2종으로 구성된다. 닭고기의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게 특징이며, 반찬과 간식으로 즐겨 먹는 너겟과 커틀릿 형태로 출시됐다. 국내 생산 제품으로 최적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푸드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성했다.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통밀에서 100% 순식물성 단백질을 추출해 고기 근섬유를 재현하고 닭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밀 단백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콩을 사용한 타 대체 육류 제품과 달리 특유의 냄새가 없으며, 보다 육류에 근접한 식감도 즐길 수 있다. 또 효모 추출물 등으로 고기의 감칠맛을 구현하고 식물성 오일로 육즙까지 살렸다. 이렇게 100% 식물 유래 원료만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지난달 13일 너겟, 까스류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엔네이처 제로미트'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이 없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은 기존 치킨너겟 대비 단백질 함량이 23% 이상 높다. 여섯 조각이면 한 끼에 권장되는 단백질 18.3g을 충족시킬 수 있다. 제품 자체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0%이며, 카놀라유, 대두유 등 식물성 식용유로 제품을 조리한 후에도 콜레스테롤 함량 0%가 유지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롯데푸드는 너겟과 까스에 이어 추후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 육류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엔네이처 제로미트'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식물성 대체 육류 제품을 론칭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엔네이처 제로미트'와 같이 소비자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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