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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별세] 한진그룹 총수 후보 1순위 조원태는 누구


오너 3세들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경영 참여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하면서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조 회장의 경영권을 승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조 사장은 한진그룹 오너 3세들 가운데 유일하게 사내이사에 등재돼 대한항공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여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조 회장도 아버지이자 그룹 창립자인 조중훈 회장이 2002년 세상을 떠났을 때 다음 해 바로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1975년 출생한 조 사장은 1995년 미국 힐버칼리지에 입학했다 1997년 인하대학교에 편입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남가주대학교(USC)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3년 한진정보통신에 입사했다. 대한항공에는 2004년에 들어갔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에서 경영전략본부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등을 거쳐 201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 대한항공 그룹경영지원실 실장, 한진칼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이후 2016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2016년 한국공항·대한항공·진에어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대한항공에서 핵심 분야를 거치며 초고속 승진했고,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를 지낸 것이다. 조 사장은 2012년 대한항공, 2014년 한진칼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도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조 사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다.

2017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후 조 사장은 유상증자와 체코항공 지분 매각 등으로 대한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2017년 대한항공 순이익을 4년 만에 흑자로 돌리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된다. 또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사업을 통해 미주 노선을 강화한 것이 대한항공 실적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감소했다. 취임 전인 2016년 1조1천208억900만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8년 6천402억9천만 원으로 줄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진=대한항공]

조 사장은 또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부터는 조금 벗어나 있지만, 인하대 학사 학위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다. 1998년 조 사장이 인하대에 부정 편입학했다며 교육부는 2018년 조 사장의 편입과 졸업을 취소하라고 인하대에 통보했다. 인하대는 이에 반발해 재심의를 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했고, 교육부는 이러한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인하대를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이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기내 면세품 위탁판매업체인 '싸이버스카이', 콜센터 운영 위탁업체인 '유니컨버스'와 내부거래를 해 조 사장이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2016년 대한항공·싸이버스카이·유니컨버스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은 2017년 대한항공·싸이버스카이·유니컨버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고,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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