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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가입자 10만 고지…LTE 대비 10배 빨라


초기 마케팅 과열…소비자 부정적 경험 없애야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 통신(5G) 가입자 확대도 5G 속도와 같은 '초고속'이다.

지난 5일 일반인 대상 5G 개통에 착수한 가운데 이틀만에 약 1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1년 LTE 대비 무려 약 10배 수준으로 빠른 수준이다. 향후 추가 단말 출시를 통해 5G 가입자가 얼마나 빨리 확대될 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약 10만명 가량의 5G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KT]
[사진=KT]

이통3사는 지난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일부터 일반 가입자 대상 본격적인 서비스 개통에 나섰다. 전산작업을 할 수 없는 일요일(7일)을 제외하면 5~6일 이틀간 5G 가입자 확보 마케팅 경쟁이 집중된 셈이다.

KT는 지난 6일 오후 5시40분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개통 가입자가 3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오후 6시 기준 2만명 이상의 갤럭시S10 5G 개통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정확한 숫자를 밝히고 있지 않으나, 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을 개통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통3사 관계자는 "현재 주말 개통량을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일 개통량 수준과 갤럭시S10 5G 초도물량 등을 종합했을 때 이통3사가 이틀간 개통한 5G 가입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속도는 지난 2011년 대비 10배 가량 빠른 증가세다.

2011년 9월 28일 첫 LTE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 LTE가 출시된 이후 약 27일이 흐른 10월 24일께 LTE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당시, KT가 LTE를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 SK텔레콤이 약 보름동안 3개의 단독 LTE폰을 출시했으며, 이 때부터 LG유플러스가 정식으로 LTE 시장에 뛰어드는 등의 제약 조건이 있기는 했으나 현재도 단 한대의 5G 스마트폰만이 출시된 상태라는 제약을 갖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만명의 LTE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20일 가량임을 감안하더라도 몇배나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편집=아이뉴스24]
[편집=아이뉴스24]

◆ 초기 마케팅 과열, 소비자 부정 경험 최소화해야

LTE 대비 빠른 속도로 5G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있지만 이통3사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도 된다. 이미 일각에서는 과열논란도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LTE 초기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던 KT가 이번 5G때는 시작부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LG유플러스 역시 LTE 때 반짝 순증세이기는 하나 1위 사업자를 누른 경험이 있어 총공세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통3사의 지원금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수위를 넘어선 상태. LG유플러스가 사전예약 판매 때와 달리 지원금을 이틀만에 높이고 나서자 SK텔레콤도 개통 당일 지원금을 재차 올리며 맞불을 놓은 상태.

LG유플러스의 요금제별 지원금은 30만8천원에서 47만5천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텔레콤도 32만원에서 54만6천원으로 높였다.

 [자료=변재일 의원실]
[자료=변재일 의원실]

이에 따른 역풍도 우려된다.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은 이통 3사 초기 5G 품질에 대한 판단 사용자 판단도 빨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벌써부터 5G 속도와 커버리지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에 설치된 기지국은 8만5천261개로,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다.

변 의원은 "5G 상용화 초기인 만큼 서비스 이용 지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5G 서비스 제공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의 피해와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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