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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사람 떠나라"…바른미래 휩쓴 4·3 보선 후폭풍


이찬열 "몇몇 의원들 내부 총질이 가장 큰 원인"

[아이뉴스24 이솜이 기자]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지도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부터 이를 '내부 총질'로 표현하며 분당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와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회의 연석회의에 참석해 "바른미래당은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준엄한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이재환 후보가 내놨던 창원의 경제 회복을 위한 여러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최고위원의 다소 수위 높은 발언들로 분란이 본격화했다. 이 위원은 "(이번 보선에서) 당 지도부가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로 면피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좀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했어야 했다"면서 "저희가 대한애국당과 다른게 뭔지 모르겠고, 적어도 우리가 올바른 지향점을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뉴시스]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뉴시스]

또한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몇몇 (당내) 의원들의 내부 총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도리어) 3.57%까지 우리 당에 표를 주신 창원 시민들께 정말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지금은) 떠날 사람들은 떠나고 나머지 사람들, 뜻 맞는 사람들끼리 뭉쳐 새 집을 짓고 끝없는 단결을 해야 될 때라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창원 성산 지역구에 출마했던 이재환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손학규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그리고 많은 의원들께서 지원해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며 "부족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다해 당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손학규 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유승민·지상욱·하태경·유의동·임재훈·오신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솜이 기자 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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