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성근 조선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지난 2015년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의 구원투수로 등판,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이끈 정성립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29일 서울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성근 조선소장과 최용석 대우조선해양 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정영기 홍익대 교수와 윤태석 연세대 교수가 재선임됐다. 조대승 부산대 교수는 신규선임됐다. 정 교수와 윤 교수는 감사위원에도 재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으로 참석한 정성립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 LNG 물동량이 증가하고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며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업 부활에 대한 낙관론에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제 둔화, 선박 건조원가 상승 등 위협 요인도 많아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렇게 녹록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2019년 대우조선해양은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혁신 ▲생산성 극대화를 통한 생산 촉진 ▲친환경 고효율 선박 개발 등 기술 혁신 ▲인재 육성을 통한 교육 혁신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 일부 노조원들이 참석했지만, 예상과 달리 의사 진행 과정에 방해 행동은 하지 않았다. 주총이 마무리되고 의장단이 퇴장한 뒤에 한 노조원이 마이크를 잡고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와 만나 "회사는 잘 될 겁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그렇게 대우조선해양을 떠났다. 정 사장은 지난 2001년 처음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맡은 뒤 연임까지 총 6년간 재직했다. 이후 대우정보시스템 회장, STX조선해양 총괄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다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맡았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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