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물리보안을 대표하는 CCTV(폐쇄회로TV)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더욱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영상보안이 결합되면서 '영상 카메라'라는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
KT텔레캅은 지난해 IoT 플랫폼에 기반한 보안 서비스를 출시, 현재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하드웨어(HW) 중심의 물리보안이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반영했다.
그동안 매장 혹은 빌딩 방범에 필요한 장비 대부분은 HW 중심이었다. 특히 컨트롤러의 일종인 주장치(소형 컴퓨터)는 단가가 높고 신호 처리 제어에도 가끔 장애가 발생, 서비스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SW로 개선한 것.
KT텔레캅 기업사업본부 김태민 과장은 "현장에 설치되는 주장치는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신호를 분석하고 이를 관제실이나 고객에게 통보하는 역할을 한다"며 "로직을 사용하는 통신이다 보니 이 부분을 SW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서가 인터넷으로 직접 데이터를 전송하고 클라우드에 있는 주장치가 이를 처리해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며 "HW가 꼭 필요한 신호 제어 처리와 유선 연결을 제외하면 SW 구동이 돼 충분히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원의 경우 보안 관련 기술의 '플랫폼화'를 올해 사업 전략으로 잡았다. 에스원이 보유한 각종 출입관리 솔루션과 지능형 영상분석 알고리즘(SVMS)을 플랫폼화해 타사 솔루션과 연계 가능하도록 하는 것. 에스원을 중심으로 하는 보안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게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한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에스원은 지난 6일 일산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한 AI스피커, LG유플러스와 협업한 지능형 CCTV 등을 선보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CCTV를 얼만큼 지능형으로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트렌드는 얼굴인식·홍채인식·생채인식 등 신기술의 확산, 자동화와 무인화 시스템의 촉진이 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보안 및 IT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ADT캡스 역시 AI,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을 융합보안(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영역에 빠르게 접목시키고 있다.
융합보안은 보안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분야로 말 그대로 물리적 보안과 정보 보안을 융합한 것. 각종 정보 침해에 따른 대응에 더해 보안 장비, 재난 상황에 대한 관제까지 포함한다.
ADT캡스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에 인수된데 이어 물리보안전문기업 NSOK를 흡수 합병하는 등 보안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보안엑스포에 SK텔레콤, SK인포섹과 함께 참가,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융합보안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ADT캡스 관계자는 "현재 통합빌딩관리시스템, 클라우드 저장방식의 CCTV 서비스, 홈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보안과 연동된 무인 키오스크(Kiosk)와 포스(POS) 시스템, AI기반 얼굴인식과 상품인식 기술 적용 서비스, 자율주행 출동보안 서비스 등도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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