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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5G 학수고대"…SKT, '5G+LTE'로 초고속 상용화


듀얼커넥티비티 기술 적용해 최대 속도 끌어낼 수 있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초고속, 초지연, 초연결. 5세대통신(5G)의 3대 핵심요소다. 이 중 초고속(eMBB)은 이통3사가 5G 초기 시장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주요 마케팅 수단이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웃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S10 5G' 또는 LG전자 'V50 씽큐 5G' 출시에 맞춰 5G와 LTE를 엮어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LTE+NR 데이터 애그리게이션 기술인 '듀얼커넥티비티'를 상용화한다.

듀얼커넥티비티 기술은 다른 통신규격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이기종 네트워크 기술방식 중 하나. 말 그대로 5G와 LTE를 엮어 최대 속도를 올릴 수 있다. 마치 LTE에서 여러 주파수를 엮어 최대 속도를 낼 수 있거나 LTE와 와이파이 등 이기종 네트워크를 엮어 속도를 배가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사실 이통3사 모두 듀얼커넥티비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국제 기술표준이 마련돼 있는 기술이기도 하거니와 이통사와 장비업체, 단말업체들이 손잡고 이 기술 시연에도 성공한 바 있다.

다수의 삼성전자 갤럭시S10으로 설계된 광고 스크린
다수의 삼성전자 갤럭시S10으로 설계된 광고 스크린

다만, 5G와 LTE를 엮어 쓰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전 세대인 LTE에서의 속도차가 5G 초기 시장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이 더 높은 고지에서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 출시와 함께 듀얼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답했다. 제조업체 관계자 역시 "올해 출시되는 5G 단말의 칩셋들이 듀얼커넥티비티 등의 신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55와 짝을 이루는 스냅드래곤X50 5G 모뎀과 RF프론트엔드 솔루션과 삼성전자 엑시노스9820과 엑시노스모뎀 5100의 조합 역시 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배경이다. 각각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 5G에 탑재되는 칩셋으로, 이 외에 5G 스마트폰은 대부분 퀄컴의 X50 칩이 내장된다.

SK텔레콤은 LTE 다운링크 기준 5개 주파수 대역에서 총 75MHz 대역폭을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는 3개 주파수 대역에서 50MHz 대역폭을 갖고 있다.

LTE는 변복조 방식인 256쾀(QAM)과 다중안테나기술인 4X4 MIMO 등을 통해 각각 33%, 200% 속도를 올릴 수 있다. 가령 SK텔레콤은 최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10'에서 최대 1.15Gbps LTE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 서울, 부산, 울산, 광주, 대전 등 5개 시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내 단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1.2Gbps까지 LTE 속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1.2Gbps 속도면 HD급 2GB 영화 한 편을 13초 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초기 LTE 속도에 비하면 16배 이상 빨라진 속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기 5G 서비스는 LTE가 병행 사용된다"며,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LTE 혁신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5G를 통해 속도를 더 올릴 수 있다. SK텔레콤과 KT가 보유한 3.5GHz 주파수 100MHz 대역폭을 활용하면 이론상 다운링크 최대 속도는 1.5Gbps까지 달성할 수 있다. 듀얼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해 3Gbps에 가까운 속도 구현이 가능한 셈이다. 이 경우 SK텔레콤은 5G 단말 출시와 함께 최고 2.7G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KT와 LG유플러스는 최대 1Gbps 속도까지는 끌어낼 수 있어 SK텔레콤 대비 속도차가 발생한다.

MWC19 에릭슨 전시부스에 SK텔레콤, 퀄컴과 함께 꾸린 멀티 기가비트 테크놀로지 코너
MWC19 에릭슨 전시부스에 SK텔레콤, 퀄컴과 함께 꾸린 멀티 기가비트 테크놀로지 코너

실제로 에릭슨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SK텔레콤, 퀄컴과 손잡고 듀얼커넥티비티 기술인 'LTE+NR 데이터 애그리게이션' 시연에 나섰다.

전시장인 피라 그란비아의 경우 GSMA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아야 하기 때문에 5G에서는 28GHz 주파수 400MHz 대역폭과 LTE에서는 주파수분할(FDD) 방식의 광대역 20MHz 대역폭 3개로 실제 테스트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5G에서는 약 540Mbps를, LTE에서는 약 850Mbps 속도를 보여 대략 1.4Gbps에 달하는 듀얼커넥티비티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서 상용화된 5G 주파수 대역이 서브-6 대역인 점과 LTE 주파수의 보유량에서 국내 이통사가 더 많은 대역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는 배가된다고 볼 수 있다.

에릭슨 관계자는 "전시장의 제약상 더 높은 속도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대략 이기종 네크워크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의 합으로 볼 수 있다"라며, "곧 상용화될 기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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