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우리가 왜 5G 세계 최초 상용화하냐면, 전세계서 우리의 마켓 사이즈는 2%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시장이 반응하고 기술이 빨리가면 2% 되는 한국 시장을 레퍼런스 삼아 해외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5G를 적용하기에) 굉장히 좋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리는 MWC19를 참관하고 국내 이통사와 제조업체 등을 돌며 이같이 말했다. VIP 투어에는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뿐만 아니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내외가 함께해 더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 장관은 "통신3사와 삼성, LG 등 이런 기업들의 역할이 크고, 거기 딸려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대기업만 끌어가는게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끌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기업의 역할도 있어 계속해서 굴러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우선 홀4 GSMA 이노베이션시티에 마련된 KT 부스를 찾았다. 이 곳에서 스카이십과 리모트 콕핏, 플레이그라운드 등 5G 주요 사례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체험에 나섰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5G의 초저지연성에 대해 "앞으로 더 지연현상이 없어지면 언젠가는 그야말로 현실과 가상이 일치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원격 수술도 가능하고, 원격지에서 로봇팔이나 드론 보내서 응급환자를 구출하는 등 실시간 연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십에 대해서는 "초고속과 초지연성이 이런 것이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가상현실(VR)을 시연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5G가 되면 이것도 앞으로 굉장히 유명한 우리 산업영역이 되는 것"이라며, "5G가 더 빨라지고 활용분야가 늘어나고 하면 이런 장비들도 훨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지연현상도 더 없어지고 하면서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LG전자 부스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만나 LG유플러스의 기업간거래(B2B) 산업 현장에 도입될 5G 활용 사례에 대해 체험했다.
이후 SK텔레콤 부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유 장관은 SK텔레콤 부스에서 5G 머신비전과 SK하이닉스에 도입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5G 커넥티드카,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VR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를 찾은 유 장관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5G 1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유 장관은 "3월에 세계 최초 상용화한다고 굉장한 목표를 제시했다"며,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세계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 저도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바람을 굉장히 쎄게 잡았는데 전세계가 빠르게 움직이니까 자칫하면 우리가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뺏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 역시 "졸면 죽는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유 장관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감도 말했다.
유 장관은 "폴더블이라는 것은 결국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전쟁에 들어가는 것이고, 그 전초전"이라며, "우리 삼성이나 LG가 리드해 나가는 시초로 5G와 맞물려서 커넥티비티 연결 세상이 되니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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