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택시업계가 카카오 뿐만 아니라 타다·풀러스 등 차량 공유 업체 카풀 서비스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카풀 저지 움직임이 확전 양상이다.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2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저지 집회를 열었다.
이날 택시단체는 지난해 12월, 올 1월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데 이어, 지난 11일 택시기사가 또 분신을 시도 한 데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분향소 촛불이 채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11일 불법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부 김국식 대의원의 3번째 분신이 또 발생했다"며 "김 대의원은 카카오 앱을 지워야 우리가 살 길이라며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비대위는 지난 10일 고 임정남 열사의 사망 직후 청와대를 항의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비대위의 면담 요청에 즉각 응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시 업계는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논의를 위해 카풀 서비스들이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대타협기구 출범 전 시범서비를 중단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성공적 논의를 위해 타다·풀러스 등 불법 유사 택시영업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위법행위에 대해 즉각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더 이상 택시 가족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계류 중인 카풀 관련 법안을 의결할 것을 요구한다"며 "100만 택시 가족은 비대위를 믿고 단합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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