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부진은 고가정책으로 인한 구매수요 급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2018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9.9% 줄었으며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공급량 감소분 9.7%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애플의 고가정책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이 맞물려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도 130억달러로 1년전보다 27% 줄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화웨이는 애플의 이탈 고객까지 잠식해 출하량 3천만대로 전년대비 23.3% 성장률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웨이의 4분기 시장 점유율은 29%로 30%에 육박하며 4위 애플의 점유율 11.5%와 격차를 벌였다. 오포와 비보도 각각 스마트폰 출하량이 1.5%와 3.1% 늘었으나 샤오미는 34.9% 감소해 5위로 전락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애플의 가격정책의 변화없이는 아이폰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봤다. 애플은 수년전부터 중국에서 아이폰의 판매가격을 미국의 판매가격보다 100달러 이상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
가장 저가모델인 아이폰XR의 가격이 749달러이며 구형모델인 아이폰7도 4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화웨이는 최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아이폰XS의 1/3 또는 절반 가격에 판매해 판매량이 4분기에 23%나 늘었다. 업계는 애플이 중국의 아이폰의 가격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올해도 아이폰 판매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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