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M' 시리즈를 처음 출시했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불을 놓는 카드로 야심차게 내세웠다.
갤럭시M은 기존 삼성전자의 저가 브랜드인 '갤럭시J시리즈'와 '갤럭시 On 시리즈'를 통합한 새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M10'과 'M20'을 출시했다. 최근의 '베젤리스' 트렌드를 적용해 디스플레이는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가운데 V자를 파 카메라 등이 들어갈 공간을 냈다. 기존 아이폰의 노치보다 좌우 폭이 좁다.
'갤럭시M10'은 엑시노스 7870 칩셋과 6.22인치 LCD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M20'은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이 5000㎃h에 달한다. 6.3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칩셋은 엑시노스 7904다. 얼굴·지문 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후면에 1천300만·500만 화소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반적으로 기존 저가형 제품 대비 성능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줄였다. 'M10'이 7990∼8990루피(약 12만6천∼14만2천원), 'M20'은 1만990∼1만2990루피(약 17만3천∼20만5천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를 토대로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24%의 점유율로 28%를 기록한 샤오미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샤오미는 인도 중저가·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 나갔다. 인도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는 한화로 환산할 시 10만원 중반 수준인데 샤오미가 이 가격대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적극적으로 낸 것이 주효했다. 갤럭시M이 공략하려는 시장과 겹친다. 샤오미 제품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이유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인도 시장은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천500만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보이고 있고, 최대 시장인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4% 감소한 상황에서 시장이 계속 커지는 인도는 매력적이다. 게다가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를 지난해 준공한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게 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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