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7년 만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5조원대에 복귀했다.
포스코는 30일 오후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조9천778억원, 영업이익 5조5천426억원, 순이익 1조8천9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5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의 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비철강 부문에서의 성장도 이어졌다.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호조와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유무형자산 및 관계사주식 손상 등 실제 현금 지출은 없지만, 장부에 반영되는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6.4% 감소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31.2% 상승한 30조6천594억원, 3조8천9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726억원이다.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재무건전성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8천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전년 대비 부채 총액이 감소했다. 다만 1조1천600억원 상환으로 자본 역시 감소,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대비 0.8% 포인트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21년 매출액 목표 78조, 부채비율 65% 제시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철강, 비철강, 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2018년 기준 49%, 50%, 1%에서 2021년 44%, 53%, 3%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에 따른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8조원, 부채비율 65%를 제시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6조3천억원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3조4천억원 증가한 6조1천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과거 6년간 8천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왔으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2018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2천원 증가한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이사회 의결했다. 주당배당금 10,000원은 201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6년도 2분기부터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2018년 수준의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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