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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그라비티 "5년 안에 글로벌 선도 기업"


김진환 대만 지사장 "소통이 비결…이용자와 만나 놀았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5년 안에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겠다."

대만 최대 게임 전시회 타이베이 게임쇼 2019 현장에서 만난 김진환 그라비티 대만 지사장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 유명한 1세대 게임사로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 최근 세계 주요 권역에서 잇따라 흥행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그는 "창사 이래 최대 성적표를 거둔 2017년 이후 5년 정도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내·외부 개발작을 비롯해 현재 설립 중인 해외 지사들을 발판삼아 글로벌 선도 회사로 인정받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환 그라비티 대만 지사장이 향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김진환 그라비티 대만 지사장이 향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2016년 간판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 직접 서비스하겠다는 큰 결단을 내린다. 대만 소프트월드의 자회사인 게임플라이어를 통해 오랜 기간 서비스된 게임을 가져오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 이를 두고 김 지사장은 '이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2016년 6월 직접 서비스를 맡은 이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매출과 동시접속자가 200% 이상 급증하며 그라비티의 부흥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 여기에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성공하며 그라비티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게 됐다.

그라비티가 대만에서 자체 서비스로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김진환 지사장은 '소통'을 꼽았다. 이용자와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를 수시로 여는 것은 기본이었다. 이용자와 스스럼없이 놀기도 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김 지사장은 "50여명 정도의 이용자를 모아 딱딱한 발표가 아닌, 등산이나 운동, 밥을 같이 먹고 얘기를 나눴다"며 "그것이 이용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들의 불만이 당장은 해결되지 않더라도 분명히 해소하겠다고 소통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역전됐다"고 강조했다.

그라비티는 24일 개막한 대만 최대 게임 전시회 타이베이 게임쇼 2019 B2C존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김 지사장은 별도의 단독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매년 반복되는 똑같은 행사에서 이용자를 만나는 대신, 색다른 소통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는 그라비티는 올해 3종 이상의 신작을 대만 등에 출시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개발 중인 신작을 비롯해 '드래고니카', '에밀크로니클 온라인' 등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자체 IP의 재평가가 목표다. 물론 라그나로크 IP 기반의 신작도 선보인다.

홍콩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올해 설정한 주요 목표중 하나다. 김 지사장은 "홍콩에도 우리 이용자가 많은 편"이라며 "그동안 주로 대만에서 이용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홍콩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현지에 특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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