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오라클이 올들어 캐나다 토론토 지역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확대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초 발표한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의 일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데이터센터를 새로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지역의 오라클 클라우드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오라클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올해만 호주, 유럽, 일본, 인도, 브라질, 중동, 미국 등 전 세계에 걸쳐 1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미 알려진대로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오라클이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사실 오라클은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 낮은 투자는 클라우드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오라클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오라클은 올해까지 대부분의 주요 전략 시장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마련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고객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자칭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부터 최근 내세우고 있는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DB) 클라우드 등을 제공한다.
이미 국내 고객 가운데 40여 개 기업이 자율운영 DB 클라우드를 도입한 상태로,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이런 흐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오라클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시기는 5월께로 전해진다.
최근 오라클은 국내에서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넷스위트 사업도 강화하고 있어 클라우드 시장 도전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7일에는 대웅제약에 클라우드 기반 의약품 안전관리 소프트웨어인 '오라클 아거스'를 공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년 동안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구축한 오라클의 위치는 강력하지만 가격, 유지보수 서비스 등은 악명이 높다"며 "DB 시장에서처럼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에 오르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