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아마존과 애플, 구글, 우버 등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해 차세대 먹거리를 찾고 있는 가운데 어느 업체가 주도권을 장악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년간 헬스케어 시장의 투자를 이끌어 왔던 JP모건이 지난해 아마존, 버크셔 해서웨이와 합작사를 세우고 헬스케어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수년전부터 제약시장의 유통망 장악에 관심을 갖고 이 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최근 아마존은 스타트업이자 온라인 약처방 사이트 필팩을 10억달러에 인수했고 이를 디딤돌 삼아 헬스케어 시장공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진영, 제약회사도 경계
아마존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제약 또는 헬스케어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미국 헬스케어 시장은 수동적이고 비효율적이어서 비용낭비가 심하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헬스케어 부분에 8천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헬스케어 시장은 연간 3조5천억달러 규모로 커지며 전체 경제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해 의료비가 턱없이 비싸고 미국 시민들이 제대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마존은 미국 금융거대기업 JP모건 체이스, 부호 워런 버핏과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 들었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진출소식에 제약업계와 의약품 유통업체의 주가가 하락했다. 아마존은 거대유통망을 구축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을 붕괴시켜 왔다. 이는 헬스케어 분야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워치로 헬스케어 플랫폼 장악 추진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워치에 심박수 측정센서를 장착후 이를 토대로 의료기관이나 연구소들과 공동으로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앱을 만들어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심전도 측정 기능을 지닌 애플워치4 시리즈를 내놓은 후 보험사들과 손잡고 기기 구입보조금을 지급하며 환자들에게 애플워치를 보급하고 있다.
애플의 헬스케어 사업비중은 매우 높다. 애플의 2017년 이래 헬스케어 직종 인력 채용비율이 이전보다 400% 늘었다.
미국은 고령화로 매년 건강의료보험 비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컨설팅회사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건강의료보험 시장규모는 2020년 3천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구글도 헬스케어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도 구글헬스를 중심으로 각종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통합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알파벳의 자회사인 베릴리, 딥마인드, 칼리코 등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베릴리는 첨단의료기나 의료 인공지능 개발 프로제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킬리코는 인간의 노화나 질병질환을 조사하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도 지난해 3월 환자운송 서비스 '우버헬스'를 공개하고 의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버헬스는 미국내 100여개 병원과 제휴를 맺고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아마존과 애플, 구글은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들 3개사가 시장 주도권을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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